존재감이라는 것은 뚜렷하게 드러나는 인상과 같은 것입니다. 브랜드의 가치에 대해서 더 많은 사람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에 대해 자발적으로 얘기하기 시작할 때 브랜드의 존재감은 커지게 됩니다.

브랜드가 존재감을 보인다는 것은 경쟁 상황에서도 두드러진다는 것이겠지요. 산업이 발전하고 경쟁이 고도화될수록 브랜드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수준도 높아졌습니다. 좋은 브랜드란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가 아닌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가치에 부합하는 브랜드입니다. 1등 브랜드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 같던 존재감을 기업 문화가 좋은 브랜드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브랜드도,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그 규모는 크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매력적인 행보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브랜드도 많아졌습니다. 힙하다는 곳을 두루 섭렵하고, 유행의 최첨단을 달리며 스스로를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명실상부 존재감이 남다른 인싸로 불리울테고, 또 다른 일부는 존재감을 갈망하는 관종일테죠.

인싸와 관종을 가르는 기준, 아래 Tip에서 찾아보세요.

1.    트렌드를 따르는 것은 좋지만, 그 안에도 나만의 바이브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팝업 대유행의 시대, 요즘 브랜딩 좀 한다는 브랜드들은 아마 한 번쯤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팝업스토어를 열었거나, 고려해봤을 겁니다. 색다른 공간을 통한 브랜드 경험 제공은 아주 훌륭한 방법이지만 모든 브랜드가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공간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에 오롯이 집중하지 못했거나, 애초에 그 가치 자체가 부재한 경우도 많았고요. 팝업 그 자체에만 집중한 나머지 팝업 전후의 경험- 예약, 웨이팅, 이후 간직할 수 있는 물리적인 것(굿즈, 사진 등)을 제공하는 과정에서의 불편은 고려하지 않은 경우도 성공에서 멀어졌습니다.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려는 목적, 그 속에서 우리 브랜드만이 줄 수 있는 경험과 그를 통해 전달되어질 심상을 절대 잊지 마세요. 남들 다하는 것이니까 우리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재고해보세요. 남들 다해도 우리가 하면 다르다는 자신이 있을 때만이 기대했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2.   진정한 우위는 남보다 나은 것이 아니라, 분명한 나로부터 만들어집니다.

경쟁이라는 것은 그 상대가 분명하게 설정되는 특성이 있지만, 독보적이고자 한다면 남보다는 스스로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상대를 기준으로 낫고자 한다면 같은 트랙에서 달리며 상대보다 앞서야 하는데, 상대를 온전히 따돌리지 못한다면 같은 길을 달리는 여럿 중에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전혀 다른 트랙에서 달린다면 누군가와 무리지어 기억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독보적인 것은 독창성에서 출발합니다. 경쟁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필요하지만 모든 전략이 경쟁사를 염두에 둔 것일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부담일 수밖에 없는 새로운 시도는 그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시도는 맥락 없는 갑툭튀가 아닌 우리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자 한다는 배경에서 출발해야 하겠지만요.